흘러가는 이야기들/독서

Les Miserables,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

Serari 2018. 12. 8. 20:12

Les Miserables 프랑스 어로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던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학교 도서관이 막 지어졌고 수업시간 중 1시간은 거기서 책을 읽었는데 그 때의 제목은 레 미제라블이 아닌 장발장이란 이름을 가진 책을 읽었다. 아마 그 당시 나는 장발장이란 책의 이름을 보면서 이름이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아마 많이 했을 것이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처음 접한 것 같다. 만약에 레 미제라블이란 제목이였다면 초등학교 때 이 책을 읽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레 미제라블의 내용은 전과자(장발장)19년의 감옥 생활 후의 이야기 같지만 그 이야기에는 자유,평등 등을 내걸고 거리에 나간 프랑스 혁명이 주된 이야기 같다. 19년동안 복역 생활을 해서 중한 죄인것 같지만 사실 장발장은 조카들이 먹을 빵을 훔쳤을 뿐이다. 물론 절도는 나쁜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조카들이 굶고 있어서 이런 강행적인 선택은 많이 안타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첫 장부터 제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장발장은 19년의 징역행을 받고 출소하게 된다. 책은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이였다. 출소를 해도 전과자라는 낙인은 벗겨지지가 않는다. 밥 한 끼 그리고 하룻밤을 대접해주는 곳은 단 아무 곳도 없었다. 솔직히 나도 만약 저 상황에 있었다면 장발장을 받지 않았을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갈 수 있었던 곳은 어느 한 수도원이였다. 하지만 그는 수도원에서도 은식기의 절도를 시도하다가 걸리게 된다. 하지만 수도원의 마리엘 주교는 오히려 그에게 준 선물이였다 하며 동시에 은촛대도 같이 내주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기 것을 훔쳐간 사람에게 용서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줘서 보냈으니 장발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새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이것이 책의 첫 장면이자 발단인 듯 하다. 그렇게 그는 마들렌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산업을 크게 일으켜 성공할 뿐만 아니라 그의 선행으로 인해 시장 직까지 역임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공장에서 억울한 이유로 쫒겨난 팡틴을 도와주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겐 이런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바로 장발장이 잡힌 것이다. 물론 지금의 마들렌 즉 시장이 잡힌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그는 지금의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솔직하게 자백할 것인지 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당연히 우리 모두는 지금의 삶을 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항상 거짓된 삶을 살아야 하는 양심은 불편할 수 밖에 없으니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장발장은 자신이 장발장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팡틴이 장발장에게 딸인 코제트를 부탁하게 된다.

그 다음의 내용은 코제트를 키우게 되고 코제트는 마리우스라 하는 청년을 만나고 프랑스 혁명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장발장의 살아온 배경 , 즉 빵을 훔치고 은식기를 훔치려다 주교님에게 용서뿐만 아니라 은촛대까지 선물받고 달라지는 그의 삶까지가 감명적이였다. 만약 주교님이 장발장에게 용서를 하지 않았다면? 다시 장발장은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 죽을때까지 감옥에만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용서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장발장은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 당시의 프랑스 사회는 모두가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이였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결과 , 프랑스 혁명이라는 일이 일어났고 이것은 첫 시민들의 혁명이라는 커다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이 레 미제라블은 영화로도 뮤지컬로도 있는데 영화로는 봤지만 아직 뮤지컬은 보질 못했다. 뮤지컬을 꼭 한 번 보고 싶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혁명 중에 하는 말이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이 난다. ' 성난 군중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 이 한 마디 한 문장은 모든 것을 상징하는 느낌이였다.